자전거에 두 아이를 태우고 천등산 꼭대기를 오른다. 곧 닿겠지 했는데 두 시간이 든다. 하하하. 팔다리에 힘이 풀릴 적마다 '이웃걷기' 훈련을 한다. 네 차례 쉰다. 마지막에 도랑을 만나 고맙게 물통을 채운다. 꼭대기에 닿은 두 아이는 술래잡기를 하다가 드러눕는다. 여수와 맞닿은 여자만을 바라보며 멧바람을 마신다. 온몸은 땀으로 젖고 잠자리와 풀벌레 노래를 듣는다. 내려가는 길도 즐겁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