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68. 2014.7.11. 머리핀 책순이



  누나가 같이 놀지 않는다. 누나가 그림책을 본단다. 동생이 누나 곁에서 알짱거린다. 괜히 툭 건드린다. 힐끗 쳐다본다. 쳇 하면서 다른 데로 간다. 누나는 동생이 달라붙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않는다. 어제 나들이를 하며 장만한 머리핀을 딱지조차 안 뗀 채 머리에 꽂고 그림책을 넘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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