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54. 길을 나선다 2014.7.18.



  아이들을 앞세우고 길을 나선다. 아니, 어떤 마실길에서든 아이들이 앞장서서 걷는다. 마실을 가자 하면 아이들이 재촉한다. 여느 때에는 느릿느릿 굼벙굼벙 움직이던 아이들이, 마실을 가자 하면 얼마나 재빠른지 모른다. 아이들은 벌써 대문을 연다. 아이들은 벌써 대문 밖으로 나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느라 바쁘다. 아이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 걷는다. 어디를 가든 즐거운 마실이 되고, 어디에서든 신나는 놀이가 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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