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더러 노래를 부르라 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가장 즐거운 마음이 되는 노래를 부른다. 아이들한테 시를 쓰라 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가장 맑은 생각이 피어나는 글을 시로 엮는다. 어른들은 어떤 노래를 부를까. 어른들은 어떤 시를 쓸까. 어른들은 어떤 노래를 듣고 싶을까. 어른들은 어떤 시를 읽고 싶을까. 하루가 흐르면서 삶이 흐른다. 삶이 흐르면서 사랑이 흐른다. 사랑이 흐르면서 이야기가 흐른다. 시집 하나를 가방에 넣는다. 아이들과 마실을 다니다가 한 줄 두 줄 읽는다. 이러면서 나는 내 삶을 내 공책에 내 연필로 천천히 적는다. 내가 쓴 시는 내가 읽는다. 내가 읽는 시는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도록 이끄는 빛이 된다.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라는 시집을 내놓은 김혜순 님은 이녁이 내놓은 이 시집을 스스로 되읽으면서 이녁 삶을 곱게 되새기는 빛을 누릴 수 있기를 빈다. 4347.7.19.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김혜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5년 9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4년 07월 19일에 저장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