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별 그리기 (2013.12.20.)



  사름벼리가 여섯 살이던 지난 십이월에 파란 별을 커다란 종이에 그야말로 큼직하게 그리며 논 적이 있다. 그림 한 장에 파란 별을 하나씩만 그린다. 그래서 이 별 그림을 보다가, 이 가운데 하나를 골라 둘레에 덧그림을 붙여 보았다. 커다란 별 둘레에 작은 별이 반짝이고, 동그란 해(또 다른 별)가 무지개꼬리를 달고 훨훨 날아가는 그림을 그렸다. 해와 같은 동그란 무지개별은 억새밭을 가로지르고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이 무지개별은 언제나 우리 가슴에 드리우겠지. 오랜만에 두 아이와 함께 대만 영화 〈로빙화〉를 보았다. 언제 다시 보아도 참으로 가슴이 짠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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