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죽이는가. 누가 누구한테서 죽는가.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아끼는가. 우리는 서로를 어느 만큼 헤아리면서 살아가는가. 만화책 《미궁 속의 벚꽃》 둘째 권을 읽는다. 가슴이 찢어지는 사람을 보고, 옆에 있는 사람들 가슴을 찢으면서도 어떻게 찢는지조차 느끼지 않는 사람을 본다. 한쪽은 왜 생채기를 남기려 할까. 다른 한쪽은 왜 생채기를 받아야 할까. 사람이 일군 사회는 어떤 모습일 때에 아름다울까. 사람들은 서로를 해코지할 때에 밥그릇을 지킬 수 있는가, 아니면 서로를 돕거나 아낄 때에 함께 웃고 노래하면서 삶을 밝힐 수 있는가. 무엇을 지키고 싶기에 이웃을 괴롭히거나 따돌리는가. 무엇을 하고 싶기에 이웃을 이웃으로 여기지 않으면서 괴롭히거나 따돌리는가. 어느 한 사람을 얕잡거나 깔보거나 없는 사람으로 여기는 개인이나 단체 모두, 스스로 따돌림받으면서 바보짓으로 삶을 망가뜨리는 줄 어느 만큼 알아챌까. 4347.7.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미궁속의 벚꽃 下- 완결
고우다 마모라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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