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따뜻해 (2014.7.12.)


  나들이를 간 집에 일곱 살 아이가 있다. 일곱 살 아이가 쓰는 크레파스와 종이를 빌려서 그림을 한 장 그려 본다. 일곱 살 아이는 어머니와 놀이터에 갔고, 집에는 여섯 살 동생과 아버지가 있다. 여섯 살 동생을 넓은 그림종이에 먼저 넣고 구름에 앉힌다. 아이가 앉은 구름은 커다란 나뭇잎이 받쳐 준다. 따뜻한 빛이 옆에서 퍼지고, 무지개 비가 내린다. 날마다 서로서로 따뜻한 말과 넋으로 아름다운 삶이 이루어지기를 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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