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있는 곳



  고흥에도 짐승우리와 비닐집이 있다. 그러나 다른 시골과 견주면 아주 적다. 높다란 멧골은 없으나 조물조물 숲이 이루어져 푸른 바람이 흐른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마음은 사랑을 먹고, 몸은 밥을 먹는다. 마음은 따사로운 기운을 마시고, 몸은 풀바람과 나무바람을 마신다.

  두 아이 이를 고치려고 두 차례째 나선 나들이를 끝낸다. 시외버스는 곧 고흥읍에 닿는다. 푸른 시골빛이 그득한 우리 집에 곧 돌아간다. 아이들아, 우리 집에 가서 시원하게 씻고 신나게 놀자. 4347.7.1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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