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개구리



  일산 할머니가 아침을 차려 주신다. 아이들과 먹을 돌나물을 뜯는다. 갑자기 뽀옹 하면서 참개구리 한 마리 펄쩍 뛴다. 참개구리는 돌나물에서 펄쩍 뛰어오르면서 똥을 싼다. 어이고, 네가 여기에서 쉬는구나. 아침에도 네 노랫소리가 가늘게 들리더니.


  풀밭 개구리는 풀밭에서 모기랑 파리랑 여러 풀벌레를 잡아서 먹겠지. 풀밭 개구리는 풀밭에서 푸른 숨결을 마시면서 푸른 빛으로 쉬겠지. 아이들아, 우리는 푸른 밥을 먹으면서 푸른 하루를 연다. 4347.7.12.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