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그리고, 어른들은 사랑을 먹으면서 산다. 아이들은 사랑을 먹을 때에 무럭무럭 자란다. 그리고, 어른들은 사랑을 먹어야 새로운 하루에 새롭게 기운을 내면서 산다. 사랑이란 돈도 얼굴도 몸매도 부동산도 자가용도 아니다. 사랑은 언제나 사랑이다. 돈은 언제나 돈이다. 얼굴이나 몸매는 언제나 얼굴이나 몸매이다. 사랑을 먹고 자라고픈 아이들은 무엇을 바랄까. 아주 마땅하지. 사랑을 바란다. 사랑을 먹으며 살아가려는 어른들은 무엇을 바라야 할까. 아주 마땅하지. 돈이나 부동산이 아닌 사랑을 바라야 살 수 있지. 만화책 《미카코》 넷째 권을 읽으면서 생각한다. 만화책에 나오는 아이들과 ‘만화책이 아닌 오늘 이곳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이루는 빛이란 예나 이제나 똑같이 사랑 한 가지이다. 마음을 따스하게 덥히고 생각을 밝게 이끄는 사랑이 있을 때에 아이들이 싱그럽다. 마음을 포근하게 어루만지고 생각을 넓게 북돋우는 사랑이 있을 때에 아이들이 웃는다. 짝짓기는 사랑이 아닌 짝짓기이다. 아이들을 억지로 짝을 지어 놓지 말자. 아이들은 스스로 마음으로 서로를 읽고 느끼며 만난다. 어른들이 할 일은 언제나 꼭 한 가지뿐이다. 아이들 마음이 맑으면서 밝게 트이도록 마을과 집과 숲을 가꾸면 된다. 4347.7.12.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마지막 7권도 얼른 한국말로 나올 수 있기를 빈다.
| 미카코 4
쿄우 마치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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