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로 나아가는 아이들 마음에는 어떤 빛깔이 스며들어 푸르게 물들까. 만화책 《미카코》 셋째 권을 읽는다. 학교와 집과 마을, 이렇게 세 곳을 날마다 오가면서 지내는 아이들은 하늘을 올려다볼 겨를이 적다. 바다를 마주할 틈이 없다. 그러나, 학과 공부를 살며시 내려놓고 교실 창밖을 내다보면 하늘이 나타난다. 하루쯤 학교로 가지 않고 바다로 가는 전철을 타면 바다를 껴안는다.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사랑을 가르쳐 주는가? 입시와 진학만 이야기할 뿐, 사랑이 무엇이고 사랑으로 가꾸는 삶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할 틈도 겨를도 마음도 없지 않은가? 사랑을 모르거나 잊은 채 열일곱 살이 되면, 또 스무 살이 되면, 또 서른 살이나 마흔 살이 되면, 이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이리 가도 서툴고 저리 가도 서툰 아이들 모습이 《미카코》에서 흐른다. 그러나, 이리 가도 사랑이고 저리 가도 사랑인 줄 아이들은 스스로 깨닫는다. 어른들은 보여주지도 가르치지도 않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푸르게 물들면서 스스로 자란다. 4347.7.12.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6권이 얼른 번역되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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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코 3
쿄우 마치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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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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