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표 끊기



  아침에 짐을 꾸리는데 도무지 여덢 시 사십오 분 군내버스에 댈 수 없다. 읍내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표를 취소한다. 6700원을 문다. 아홉 시 십오 분에 다음 군내버스가 바로 있다. 읍내에 닿아 순천 가는 시외버스를 열 시에 탄다. 그러고 나서 열한 시에 순천에 닿는다. 사십 분을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뛰논다. 다시 시외버스를 탄다. 저녁 너덧 시에 서울에 닿을까. 순천에서 표를 끊는데 낮에는 텅 빈다며 아이들 표는 안 끊어도 된단다. 그래도 한 장만 끊기로 한다. 이제 버스에서 아이들이 잘까. 먼길인데 이 고치러 즐거이 가자. 이도 고치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이모부 삼촌하고도 신나게 놀자. 4347.7.9.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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