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7.8. 큰아이―한글 그림



  졸음을 참고 그림을 그린 뒤 사름벼리가 잠든다. 아버지는 사름벼리가 물감을 묻혀 붓으로 그리는 그림을 살짝 들여다본 뒤 동생을 씻기고 빨래를 하며 설거지를 한다. 이튿날 일산마실을 떠나야 해서 이것저것 할 일이 많다. 이제 모두 재워야지 하고 생각하며 잠자리에 누일 즈음, 사름벼리가 다 그린 그림을 비로소 들여다본다. 이야, 한글 그림을 그렸구나. 크레파스를 쓸 때하고는 사뭇 다른 결과 빛을 살려서 네가 아는 글을 고루 섞어 새로운 숨결을 빚었구나. 꿈속에서 멋진 이야기를 엮겠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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