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49] 범나비


  요즘 시골에서는
  나비를 끔찍한 벌레로 여기지만
  나비가 있어 풀과 나무가 산다.


  범나비 무늬가 참 곱습니다. 범나비 애벌레는 나뭇잎을 갉아먹으면서 큽니다. 범나비로 깨어나면 나무꽃을 먹으면서 살아요. 범나비는 나무한테서 잎을 얻은 뒤 꽃가루받이를 해 주면서 서로 한몸이 되어 살아갑니다. 범나비가 사라지면 누가 꽃가루받이를 할까요. 파리가 해 줄까요, 모기가 해 줄까요, 개미가 해 줄까요. 벌레 한 마디라 하더라도, 이 벌레가 사라지면 지구별은 흔들립니다. 4347.7.8.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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