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79. 숲 도서관 순이 (2014.7.3.)



  일곱 살이 무르익는 사름벼리는 함께 서재도서관에 가자고 하면, “아버지, 열쇠 주셔요. 내가 먼저 가서 열게요.” 하고 말한다. 열쇠를 아이한테 건네면, 어느새 휙휙 날면서 문을 따러 간다. 풀이 우거져서 숲을 이루어도, 풀을 베어서 걷기에 수월해도, 언제나 깡총깡총 뛰듯이 달리면서 노래한다. 도서관순이는 숲순이가 되겠다고 문득 느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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