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업혀서 즐거워



  우리 집에서 면소재지까지 걷기로 한다. 빗방울이 듣다가 그치다가 하는 날씨에 손님과 함께 걷는다. 천천히 걷는다. 졸린 산들보라는 자꾸 업어 달라 한다. 곁님이 산들보라를 업고 우산을 한손에 쥔다. 몇 걸음 걷다가 도무지 한손으로 못 업겠다면서 아이더러 내리라고 말한다. 우산 없이 걷기로 한다. 산들보라는 어머니 등에 업히기만 해도 즐겁다. 4347.7.4.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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