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두 아이가 도서관에서 시간여행기를 타고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서 세 사람을 만난다고 한다. 한 사람은 소로, 다른 사람은 스코트와 니어링, 그리고 한 사람은 타샤 튜더. 이 셋은 저마다 ‘스스로 살고픈 대로 이녁 길을 걸어간’ 사람이라고 한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두 아이는 세 사람(이지만 네 사람)과 얽힌 책을 바지런히 읽고 생각을 넓힌 뒤, 지난 어느 날 세 사람(네 사람)이 어떤 꿈과 사랑으로 삶을 일구었는지 지켜본다. 만화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 본다. 한국에서 고등학생이 만날 수 있는 ‘자유로운 넋’ 세 사람 가운데 한국사람은 뽑히지 못한다. 굳이 한국사람을 뽑아야 할 까닭이 없기도 한데, 가만히 보면 한국에서 한국사람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일이 드물고, 말하거나 알리는 일이 드물기도 하다. 더 나아가 헤아리면, 이들 셋(넷)이 저마다 빚은 삶을 기쁘게 맞아들여 한국에서 새로운 빛으로 가꿀 길은 어떻게 찾으면 좋을까. 한국에서는 이들 세 사람(네 사람)처럼 조용하며 아름다운 시골자락을 찾을 만할까. 한국에서는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아름다우면서 사랑스럽고 자유로운 넋을 살찌울 기틀이 어느 만큼 있을까. 만화책 《나대로 살아라》에 나온 고등학교 두 아이는 시간여행기를 타고는 서양 여러 나라 시골로 갔는데, 시간여행기 말고 시외버스를 타고 이 나라 시골을 돌아다녀 보면서도 무엇인가 느끼고 배우며 생각할 수 있기를 빈다. 4347.7.1.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나대로 살아라
정송희 만화 / 씨네21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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