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 슈트
스즈키 오사무 지음, 이영미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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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수트
ハンサム★ス-ツ Handsome Suit, 2008


  아이들과 영화 〈핸섬 수트〉를 본다. “잘생긴 옷”이라니, 어떻게 옷이 잘생길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영화에 붙은 이름 그대로 “잘생긴 옷”이 있단다. 사람 얼굴은 못생겼다 하더라도 옷은 잘생긴 터라, 온갖 사람을 홀리는 옷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사내는 늘 생각한단다. ‘스스로 못생겼다’고.

  스스로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내는 언제나 얼굴 때문에 걸린다고 여긴다. 예쁜 가시내이든 안 예쁜 가시내이든 누구나 이녁 얼굴 때문에 이녁을 안 좋아한다고 여긴다.

  그러면, 참말 그러할까? 참말 사람들은 얼굴 때문에 누구를 좋아하거나 안 좋아할 수 있을까? 어쩌면, 겉으로 보자면 그러할 수 있다. 사람들은 겉으로만 마주하면서 서로 겉삶만 읽을 수 있다.

  달리 생각하면, 사람을 겉모습이 아닌 속모습으로 읽을 줄 안다면, 우리들 누구나 겉이 아닌 속을 살피거나 읽거나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영화 〈핸섬 수트〉에 나오는 사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이 이녁 마음씨를 읽지 않고 생김새로만 다가온다면 기쁠까? “잘생긴 옷”을 입고 돌아다닐 적에 둘레 사람이 ‘겉으로 바라보는 눈길’을 받으면 기쁠까? 마음을 읽지 않는 이웃이 겉치레로 다가오는 일이 이녁 삶에 어떤 기쁨이나 노래나 웃음이나 보람을 선물할 만할까?

  사랑은 얼굴 생김새나 몸매나 돈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랑처럼, 삶도 얼굴 생김새나 몸매나 돈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책 한 권도, 글 한 줄도, 그림 한 장도, 노래 한 가락도, 늘 겉모습이나 겉치레가 아닌 마음씨와 알맹이로 이루어진다. 4347.7.1.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영화읽기)



아쉽게도 이 영화는

디브이디가 아직 나오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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