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한테서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을 보면 이야기가 태어난다. 그러니, 사람을 찍는 사진에는 모두 이야기가 있다. 민족사진가협회에서 엮은 사진책 《사람과 이야기》는 여러모로 뜻이 있다. 재미있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이 책을 제대로 빛내거나 밝히지 못한다.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제대로 읽히지 못한다. 애써 책으로 묶어서 선보이려고 했다면 사진마다 서린 꿈과 사랑을 사람들이 잘 받아먹을 수 있도록 할 노릇이 아닐까. 사람들 사이에서 흐르는 빛을 읽어서 살뜰히 찍었다고 한다면, 이 즐거움을 널리 노래할 일이 아닐까. 사진으로 선보일 수 있는 멋이란 무엇인가. 사진이 있기에 나눌 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책을 여느 판과 똑같이 하지 말고, 조금 더 가벼운 종이를 쓰고, 글씨도 키우고, 편집에도 마음을 쏟아서, 사진책 《사람과 이야기》가 묻히지 않도록 할 노릇이었을 텐데. 여러모로 아쉽다. 4347.6.30.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사람과 이야기- 민족사진가협회 자료집
민족사진가협회 엮음 / 현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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