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45] 골짝마실



  아이들과 책방에 갈 적에는 책방마실입니다. 아이들과 읍내에 갈 적에는 읍내마실입니다. 아이들과 바다로 갈 적에는 바다마실이고, 아이들과 일산에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뵈러 갈 적에는 일산마실이에요. 음성에 계신 할머니와 할아버지한테 인사하러 갈 적에는 음성마실입니다. 아이들하고 골짝마실을 합니다. 골짜기에 가거든요. 자전거를 타고 골짝마실을 합니다. 이웃집에 찾아간다면 이웃마실이 되고, 우체국까지 소포를 부치러 가면 우체국마실입니다. 우리 식구는 늘 마실을 하면서 지냅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어 꿈나라로 갈 적에는, 꿈마실이 됩니다. 4347.6.29.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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