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59. 2014.6.26.ㄴ 마룻바닥 즐겁지
여름에는 마룻바닥이 즐겁다. 마당은 볕이 뜨겁고, 마룻바닥은 시원하면서 그늘이 좋다. 바깥에서 울리는 멧새 노랫소리가 싱그럽고, 바람이 살풋 스며들다가는, 포근한 기운이 감돈다. 아버지한테서 그림책 하나 건네받아 마룻바닥에 엎드린 뒤 작은 이불을 스스로 뒤집어쓰고 이야기로 빨려든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