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1319) 통하다通 65 : 왕궁으로 통하는 큰 길


전쟁터에서 돌아온 개선장군처럼 왕궁으로 통하는 큰 길을 당당히 걸어가자 모두들 우르르 몰려들었고

《윌리엄 스타이그/홍연미 옮김-진짜 도둑》(베틀북,2002) 82쪽


 왕궁으로 통하는 큰 길

→ 왕궁으로 난 큰 길

→ 왕궁으로 이어진 큰 길

→ 왕궁으로 가는 큰 길

→ 왕궁으로 뻗은 큰 길

 …



  길이 납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이 납니다. 길은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어집니다. 길을 가요. 이곳에서 저곳으로 길을 가요. 길은 뻗지요. 이곳에서 저곳으로 길이 뻗어요.


  우리는 저마다 어떤 길을 가는가요. 우리는 저마다 어떤 길을 가고 싶은가요. 우리는 저마다 어떤 길에서 삶을 찾거나 이야기를 누리는가요. 우리가 선 길이 어떤 모습인지 가만히 돌아봅니다. 4347.6.24.불.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싸움터에서 이기고 돌아온 장군처럼 왕궁으로 난 큰 길을 당차게 걸어가자 모두들 우르르 몰려들었고


‘전쟁(戰爭)터’는 ‘싸움터’로 다듬습니다. ‘개선장군(凱旋將軍)’은 그대로 둘 수 있을 테지만 ‘싸움에서 이긴 장군’으로 다듬을 수 있어요. 앞말과 묶어 “싸움터에서 이기고 돌아온 장군처럼”으로 다듬으면 한결 낫습니다. ‘당당(堂堂)히’는 ‘당차게’나 ‘떳떳이’나 ‘씩씩하게’로 손봅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