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군내버스 016. 들길을 달리지
아이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나들이를 나온다. 군내버스가 마주 달려온다. 자전거를 멈추고 군내버스를 바라본다. 군내버스는 원산마을 어귀에서 멈춘다. 손님을 내리고 태운다. 들길을 달리는 군내버스가 들 한복판에 선다. 다시 부르릉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 군내버스는 우리 곁을 스쳐 이웃 들을 옆에 끼고 달린다. 들빛을 머금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