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26. 간질간질 (2014.6.10.)


  자전거순이는 자전거를 타면서도 놀고 싶다. 싱싱 달릴 적에는 두 팔을 손잡이에서 뗀 뒤 옆으로 뻗어 휘휘 젓는다. 예쁜 꽃이나 억새나 갈대를 보면 자전거를 세워서 뜯고 싶다. 그러고는 예쁜 꽃한테는 “예쁜 꽃아, 예쁜 꽃아.” 하면서 노래하고 싶고, 억새나 갈대로는 아버지 엉덩이를 간질이고 싶다. 간질간질.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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