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푸른길을 걷다가
아파트로 그득한 일산인데, 곳곳에 나무가 우거진 푸른길이 있다. 이 푸른길이 풀밭이나 흙길이 아닌 시멘트돌바닥이라서 아쉽지만, 둘레로 나무가 우거지니 무척 싱그럽다. 나무가 이만큼 우거지기까지 몇 해쯤 걸렸을까. 푸른길은 이 나라 시골이나 도시에 얼마나 있을까. 시골이든 도시이든 나무가 우거진 길을 건사하거나 돌보거나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우리 보금자리가 있는 마을에 푸른길이 있으면 애써 여행을 다니지 않아도 되고, 굳이 수목원이나 공원으로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4347.6.22.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꽃과 책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