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43] 자라는 어른



  늙는다고 생각하며 늙고

  배운다고 생각하며 배우고

  자란다고 생각하며 자라고



  나이를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을 깊이 다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꿈을 넓게 키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을 가두는 사람이 있고, 생각을 여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마다 스스로 맺은 이야기를 풀려고 살아갑니다. 그저 늙기만을 바라면서 늙을 수 있고, 하루하루 새롭게 맞이하면서 배우는 빛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듯이 어른들도 자라는데, 아이들만 자란다고 여기면 어른은 오늘 이 땅에서 어떤 숨결일까 궁금해요. 자라지 않는다면 배우지 않는다는 뜻이고, 배우지 않는다면 사랑이 사라진다는 뜻이라고 느낍니다. 4347.6.22.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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