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부터인가 빨래 이야기를
꾸준히 쓴다고 느꼈다.
그리고 어느 때부터인가
'빨래하는 삶'을 다루는 이야기로
책을 펴내겠다고 생각했다.
진작에 게시판을 따로 두려고 했으나
빨래하느라 바빠
미처 새 게시판을 열지 못하면서
글만 바지런히 쓰다가
비로소
오늘 새 게시판을 연다.
바깥마실을 다녀오느라
아이들도 지치고 아버지도 고단한 밤에
잠자리에 들지 않고
예전 글을 추스른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즐겁고 좋다.
그동안 빨래와 얽혀 꽤 많이 글을 썼구나 싶다.
다 한 자리에 그러모으지는 못했으나
얼추 200꼭지는 쓴 듯하다.
빨래하는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쓴 사람이
한국뿐 아니라 지구별에
몇이나 있을까?
아무튼, 빨래는 삶을 밝히고 살림을 살찌우는
멋진 일 가운데 하나라고 느낀다.
다른 육아일기보다 빨래일기를
먼저 갈무리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