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42] 손톱꽃·손톱빛


  손톱을 곱게 물들입니다. 봉숭아를 빻아서 물들입니다. 바알갛게 물든 손톱을 바라보면서 생각합니다. 아하, ‘손톱물’을 들였구나. 물든 손톱은 곱게 빛납니다. 그래요, ‘손톱빛’이 새롭습니다. 요즈음은 손톱을 이쁘장하게 가꾸거나 꾸미는 사람이 많습니다. 손톱을 곱게 빛나도록 가꾸는 일을 하는 분도 많습니다. 이분들이 찬찬히 손을 놀려 이웃 손톱에 새로운 빛을 입히는 모습을 지켜보면, 마치 손톱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합니다. 그렇군요. 손톱을 가꾸는 이들은 손톱에서 꽃이 피어나도록 하네요. ‘손톱꽃’입니다. 손톱에서 빛이 나고, 손톱에서 꽃이 핍니다. 손톱에 고운 물이 흐르고, 손톱마다 맑은 이야기가 감돕니다. 4347.6.19.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