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 있는 못에 능금이 한 알 톡 떨어지면서 ‘풍덩!’ 소리를 낸단다. 그런데, 능금 한 알이 ‘풍덩’ 소리를 낼까? 능금이라면 ‘퐁!’ 소리를 내지 않을까. 왜냐하면, ‘풍 + 덩’이니까. 사람이 물에 뛰어들어야 ‘풍덩’이지 않을까. 그림책 《풍덩》에 나오는 짐승들은 능금이 떨어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면서 신나게 내뺀다. 숲짐승은 참말 이렇게 내뺄까? 그렇지. 왜냐하면 무언가 못에 떨어지면서 나는 큰소리는 낯설기 때문에 이리저리 떠돌거나 허둥지둥 오락가락하면서 내뺄 테지. 그나저나, 숲인데, 원숭이와 범이 있는 숲인데, 이런 숲에 어떻게 ‘집돼지’가 나올까? 밤에 움직이는 박쥐가 왜 낮에 함께 내뺄까? 글과 그림에서 조금 더 마음을 기울인다면, 또 번역에도 더 마음을 쏟는다면, 한결 재미나게 아이들과 즐길 만한 그림책이리라 본다. 4347.6.18.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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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우슐라 두보사르스키 지음, 앤드류 조이너 그림, 노경실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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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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