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내음



올해에도 밤꽃 가득

골골샅샅 가득한 유월

한복판


벼리야, 보라야,

저기 저 숲을 보렴.


자전거를 세우고 밤나무 앞에서

가만히 꽃내음 맡는다

샛노란 밤꽃을 올려다본다


찔레꽃이 질 무렵

감꽃이 지려 하고

감꽃이 질 무렵

아왜나무에 꽃이 피면서

밤꽃이 나란히 꽃송이 벌려

우리더러

숲으로 들어와 놀자고

부르네.



4347.6.16.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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