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41] 온힘을 다해



  꽃 한 송이는

  온힘을 다해 피어나면서

  지구별을 환하게 밝힌다.



  꽃 한 송이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꽃 한 송이 핀다 한들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도시를 밝힐 수는 없을까요? 언뜻 보기에 조그마한 들꽃 한 송이는 대수롭지 않다고 여길 만합니다. 그러나, 작은 들꽃 한 송이가 피어 씨앗을 퍼뜨리니, 열 송이 백 송이가 되고, 천 송이 만 송이가 됩니다. 앞으로 천만 송이 천억 송이로 퍼져요. 조그맣다는 사랑이나 꿈도 처음에는 모두 조그마할 테지만, 즐겁게 씨앗을 뿌리거나 심을 적에는 차근차근 퍼져서 지구별뿐 아니라 온누리에 골고루 아름다운 빛으로 퍼지리라 느낍니다. 모든 삶은 바로 가장 작은 곳에서 온힘을 다해 기울인 사랑과 꿈에서 태어날 테니까요. 4347.6.1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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