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56. 2014.5.29. 언니 만화책 빌려서



  마실길에 만화책을 챙기지 않은 사름벼리는 잘 놀다가도 심심하다. 땀을 식히면서 쉴 적에는 만화책을 보고 싶은데 스스로 안 챙겼으니 심심하다. 그러다가 한참 언니가 보는 만화책을 빌린다. 아이는 만화책에 나오는 말을 하나하나 읽는다. 아이가 빌린 만화책에 나오는 말을 나도 가만히 읽어 본다. 초등학교 어린이가 보도록 만든 만화라는데, 온통 ‘남녀 사이에 누가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고’ 같은 이야기뿐이다. 게다가 누가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이야기도 겉모습과 얼굴만으로 살핀다. 아이들이 보라고 만든 만화일까. 아이들을 바보로 만들려고 하는 만화일까. 그래도 만화에 주린 사름벼리는 잘만 읽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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