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작은아이가 혼자 양말 신기


  알맞다 싶은 때가 틀림없이 찾아온다고 느낀다. 재촉하거나 서두를 까닭 없이 즐겁게 기다리면 된다고 느낀다. 네 살을 맞이한 작은아이가 혼자 양말을 안 신으려 하든, 혼자 신을 안 꿰려 하든 가만히 지켜보다가 신기기도 하고 스스로 용을 쓰라고 내버려 두기도 한다. 세 살 적까지는 그대로 두면 울기만 했으나, 네 살이 되고부터는 안 울고 씩씩하게 양말을 꿰려고 참말 용을 쓰곤 한다. 그러나 아직 옳게 꿰지는 못한다. 발에 꿰기만 한다. 그래도 이만 한 모습이 어디인가. 이렇게 발에 양말을 꿰는 모양새가 얼마나 재미있는가. 재미있게 놀듯이 자라는 아이들이다. 4347.6.16.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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