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혼자 대문 열고 싶어



  자전거마실을 나가려면 대문을 열어야 하지. 대문을 누가 열까. 아버지가 열까. 사름벼리는 혼자 열어 보겠다면서 대문에 매달린다. 척척 딛고 잡고 올라가서 손을 뻗으나 아직 안 닿는다. 그래, 아직 안 되네. 그러나 머잖아 손에 닿겠네. 네가 이렇게 애를 쓰고 마음을 쓰니까 말이야. 4347.6.14.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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