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어서 샘터에 가고 싶어


  샘터를 치우러 가자는 소리에 큰아이보다 작은아이가 먼저 “누나, 빨래터 간대! 어서 가자!” 하고 소리치면서 후다닥 마당으로 뛰쳐나온다. 그러고는 아침에 갖고 놀다가 마당 아무 데나 던져 놓은 막대수세미를 하나 집어서 어깨에 걸친다. 아이들한테 ‘샘터 치우기’는 ‘= 물놀이’이다. 샘터를 치우는 사람은 아버지이고, 아이들은 살짝 치우는 시늉을 하다가 힘들다고 그만둔 뒤 신나게 물놀이를 한다. 그래, 아직 너희가 어리고 힘이 여리니 샘터 치우기는 나중에 해도 돼. 너희 나이에는 신나게 뛰놀고 물장구를 치면 되지. 4347.6.12.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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