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71. 불가사리 별가사리 (2014.6.9.)


  바닷가에 가서 논다. 모래를 맨발로 밟고 바닷물을 온몸으로 느낀다. 바닷가에서 여러 동무를 만난다. 소라게를 만나고 게를 만나며 거북손과 미역을 만난다. 불가사리도 만난다. 천천히 몸을 뒤집으려는 불가사리를 바라본다. 불가사리는 별과 닮았다 여길 만하기에 별가사리라 할 수 있다. 바닷물에 떠밀려서 왔을까, 모래밭에서 놀고 싶기에 이렇게 왔을까. 밀리다가 쓸리는 바닷물 따라 불가사리는 다시 바다로 돌아갈 테지.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불가사리 앞에 서서 불가사리를 바라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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