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77. 2014.6.8.ㄱ 풀물을 함께 짜다


  소쿠리에 가득 뜯은 풀을 헹군다. 풀물 짜는 기계를 책상에 올린다. 전기를 넣어 윙 돌린다. 아이들이 달라붙어 서로 풀을 넣겠다고 한다. 다 함께 먹을 풀물이니 너희 손길을 받아 풀을 넣으면 더 재미있겠구나. 올해 들어 첫 풀물을 짠다. 이제부터 날마다 풀물을 짤 생각이다. 싱그럽게 돋은 우리 집 온갖 풀이 고맙다. 풀잎도 나뭇잎도 모두 우리 몸으로 스며든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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