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야 공을 받아라


  방에서 공놀이를 할 적에도 온몸을 쓰던 사름벼리인데, 마당에서 공놀이를 하니 훨씬 큰 몸짓으로 뛴다. 아이가 뛰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집집마다 마당이 있어야 한다고 새롭게 느낀다. 어느 집이건 제법 넓게 마당을 누리면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새삼스레 깨닫는다.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라면 누구나 마당 넓은 집을 꿈꾸고, 마당 넓게 누리는 집에서 살림을 꾸리는 길을 걸어야지 싶다. 아이와 함께 공을 주고받을 만한 넓이로, 아이와 같이 뛰놀 수 있을 만한 자리로. 4347.6.9.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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