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시내버스


  일산에서 시내버스를 탄다. 우리 아이들은 시골에서 하듯이 인사를 하고는 버스에 오른다. 작은아이를 안고 카드를 대기 무섭게 부르릉 시동을 걸어 떠난다. 문득 흔들릴 뻔했으나 잘 버틴다. 아이를 자리에 앉히고 손잡이를 잡는다. 시골버스를 떠올린다. 시골에서는 할매나 할배가 자리에 앉지 않으면 떠나지 않는다. 도시에서는 너무 바쁘고 길이 막히기 때문일까. 아기 안고 버스 타는 어머니들을 살펴보는데, 모두 잔뜩 굳은 얼굴로 달리기하듯이 안쪽으로 서둘러 들어간다. 그렇구나. 도시에서는 버스 타기가 그렇구나. 4347.6.5.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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