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손으로 글쓰기
아름다운 손으로 글을 쓰기에 아름다운 숨결을 이웃과 나눈다. 사랑스러운 손으로 글을 쓰기에 사랑스러운 빛을 동무와 주고받는다. 넉넉한 손으로 글을 쓰기에 넉넉한 선물을 나 스스로한테 베푼다.
글을 쓰며 살아가는 동안, 글이 무엇인가 하고 돌아본다. 내 마음이 어떤 결이나 무늬나 빛인가에 따라, 내 몸이 달라지고 내 삶이 달라진다. 스스로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거나 건사하느냐에 따라 내 글은 더없이 달라지면서 거듭난다.
나는 글을 어떻게 쓰고 싶은가?
첫째, 아름답게 쓰고 싶다. 곧, 나는 아름답게 살고 싶다. 둘째, 사랑스럽게 쓰고 싶다. 그러니까, 나는 사랑스럽게 살고 싶다. 셋째, 넉넉하게 쓰고 싶다. 그래서, 나는 넉넉하게 살고 싶다.
아름다운 손빛을 모아 글빛을 가꾸어 본다. 사랑스러운 손결을 가다듬어 글결을 일구어 본다. 넉넉한 손품을 들여 빙그레 웃음짓는 글품이 되기를 꿈꾼다. 고운 빛으로 되살아나는 글이란, 고운 빛으로 되살아나는 오늘 하루 이야기이다. 4347.6.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