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할 때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마음이 차분하다. 하고 싶은 일이란 남한테 보여주는 일이 아니고, 남 앞에서 자랑하는 일이 아니며, 남을 밟고 올라서는 일이 아니다. 오직 나 스스로 빛나고 싶기에 나 스스로 가장 티없는 눈빛으로 다가가는 걸음걸이가 바로 ‘하고 싶은 일’이다. 만화책 《고교야구선수 자와 씨》를 읽으며 생각한다. 이 만화책 날개에 ‘아다치 미츠루한테서 격찬을 받으며 데뷔했다’는 말이 적혔는데, 내가 보기에, 아다치 미츠루라는 분은 미시마 에리코라는 만화가를 ‘격찬’할 만한 깜냥이 아니다. 야구나 스포츠 이야기를 많이 그린 아다치 미츠루라고 해서 이녁이 ‘거장’이라고 여기지 말기를 바란다. 어디, 아다치 미츠루가 미시마 에리코한테 ‘격찬’을 하는가? 그러나, 내 말을 잘 알아들어야 한다. 미시마 에리코가 엄청나게 뛰어나거나 누구보다 훌륭하기에 이러한 말을 하지 않는다. 만화책 《고교야구선수 자와 씨》는 스포츠 만화도 야구 만화도 아니다. 이 만화는 스스로 눈을 뜨게 이끄는 고운 빛이 흐르는 만화이다. 내가 보기로, 아다치 미츠루는 아직 ‘눈을 뜨게 이끄는 고운 빛’을 만화로 담아낸 적이 없다. 4347.6.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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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선수 자와 씨 1
미시마 에리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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