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까기
박근혜를 까기는 참 쉽다. 어느 모로 보더라도 대통령다움이나 사람다움이 모자라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나 이곳 기자를 까기란 얼마나 쉬운가. 이들이 똑바로 하는 일을 보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들을 자꾸 보면, 정작 우리가 볼 것을 놓치거나 잃는다.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우리 아이들을 보아야 하는가, 박근혜를 보아야 아는가. 고운 책을 읽어야 하는가, 조선일보를 읽어야 하는가. 남을 까는 동안 늘 까고 또 까고 다시 깔 뿐이다. 비판은 비판만 낳는다. 평화를 바라면 평화를 보고 평화를 지어서 평화를 낳아야 안다. 우리가 조선일보를 안 보면 이 신문이 사라진다. 비판을 하든 찬동을아든 자꾸 조선일보를 보니까 조선ㅣㄹ보는 더 커진다. 우리는 호두를 까는 인형이 아니라 생각과 삶을 짓는 사람이다. 사랑을 지으면서 우리 아이들과 고운 책을 보자. 숲을 보아야 숲이 나타난다. 박근혜만 보니까 박근혜가 넘친다. 4347.5.31.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