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놀 수 있을 때에 아이들이다. 노래할 수 있을 때에 아이들이다. 뛰거나 달릴 수 있을 때에 아이들이다. 춤출 수 있을 때에 아이들이다. 꿈꾸고 사랑할 수 있을 때에 아이들이다. 웃을 수 있을 때에, 품에 포근히 안길 수 있을 때에, 꽃을 아끼고 어루만질 수 있을 때에, 냇물에 몸을 맡기거나 하늘을 보고 두 팔을 벌릴 수 있을 때에, 어여쁘게  빛나는 아이들이다. 달게 자고 일어난 작은아이를 가볍게 안고 토닥인 뒤 밥을 먹인다. 4347.5.30.쇠.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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