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33] 삶그릇
밥그릇에 밥을 담아요. 국그릇에 국을 담아요. 마음그릇에 내 마음을 고이 담아요. 너를 사랑하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마음그릇에 차곡차곡 담지요. 사랑을 담아 사랑그릇이 되겠지요. 꿈을 그득 담아 꿈그릇이 되고, 노래를 담뿍 담아 노래그릇이 되어요. 나는 어떤 그릇을 건사할까요. 너한테 어떤 그릇을 내밀며 함께 즐거운가요. 우리 삶에 고운 빛을 담도록 삶그릇을 보듬습니다. 삶그릇에 꿈도 사랑도 이야기도 웃음도 노래도 살포시 담습니다. 말그릇에는 아름다우며 맑은 말을 하나둘 담고요. 4347.5.29.나무.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