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동안
글을 쓰는 동안 오직 글만 생각한다. 어디에서나 언제나 글빛만 흐른다. 글을 쓰며 다른 데에 눈길을 두면 글이 샘솟지 않는다. 글쓰기이니 글쓰기이지, 다른 무엇이 아니다. 사랑을 할 적에는 사랑에만 마음을 쏟는다. 책을 읽을 적에는 책만 읽는다. 밥을 먹을 적에는 밥만 먹는다.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 바라보라. 아이들은 자동차가 다가오든 어른이 곁에 있든 모른다. 노는 아이들 눈길과 마음에는 없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이녁 삶에 제대로 마음을 기울일 때에 삶이 빛난다. 둘레가 시끄럽든 고요하든 대수롭지 않다. 삶은 나 스스로 바라보며 가꾸니까. 4347.5.29.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