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특가판]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안소니 퀸 외 출연 / PS월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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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아이가 돌쟁이일 때부터 함께 본다. 젤소미나 둘레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있다. 젤소미나는 슬프며 무거운 노래를 부르는데, 이러한 노래를 부르더라도 웃고 춤을 춘다. 눈물을 흘리더라도 웃음을 함께 품고 노래와 나란히 춤을 펼친다. 젤소미나는 어떤 길에 선 아이일까.  참파노는 어떤 길을 가는 아이인가. 둘은 몸뚱이는 어른이지만, 마음은 늘 아이요, 삶 또한 아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다른 어른들은?

  내가 선 길을 걷는다. 아이들은 저마다 선 길에서 뛰논다. 내가 선 길에서 내 노래를 부른다. 아이들은 저마다 선 길에서 깔깔 웃고 노래한다.

  바람이 분다. 나무 사이를 흐른다. 달이 뜨고 해가 진다. 새가 날고 풀벌레가 깨어난다. 개구리가 노래하고, 왜가리는 개구리를 찾아 논을 걷는다. 오월이 저물며 유월이 다가온다. 날마다 새길이다. 4347.5.29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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