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자동차



  작은아이가 장난감 그득 넣은 빨간 가방을 일산 할머니 댁에 놓고 나왔다. 밖에서 만난 언니들이 작은아이한테 장난감을 빌려주다가 도로 가져간다. 작은아이가 눈물을 똑똑 떨구며 서럽게 운다. 내 앞가방에 늘 건사하는 쪼끄만 장난감 자동차를 꺼내어 내민다. 여느 때에 작은아이는 이 장난감을 거들떠보지 않았으나 이 녀석을 한손에 쥐고는 눈물을 거둔다. 이윽고 웃으며 뛰논다. 4347.5.29.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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