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빛과 책읽기



  아침에 일어날 적에 멧새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며 처마 밑 제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아침부터 아파트 주차장에서 나오는 자동차 소리를 듣거나 승강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으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가장 좋은 노래나 소리는 없다. 어떤 노래나 소리이든 내 하루를 여는 바탕이 되고, 내 넋과 숨과 빛을 이룬다.


  자동차 소리만 듣더라도 삶을 꿰뚤어볼 가슴이면 삶을 꿰뚫어본다. 제비 노래를 듣더라도 귀와 마음을 닫으면 삶을 못 읽는다. 4347.5.29.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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