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마실
네 식구가 마실을 간다. 네 식구가 함께 배움길에 나서는 한편, 두 아이 이를 고치로 가는 길이다. 배움삯과 이 고칠 돈은 아직 주머니에 없다. 곁님 어버이가 계신 일산으로 가는 길에 이래저래 연락하며 돈을 빌려야 한다. 아이들 옷가지는 어젯밤에 꾸렸고, 여러 날 집을 비우는 만큼 집안을 이럭저럭 치운다. 곧 군내버스가 마을 어귀로 지나가겠지. 먼길을 잘 가자. 아이들아, 버스를 오래 타야 하니 힘들 테니까, 버스에서 새근새근 자면 좋겠구나. 4347.5.27.불.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