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이야기해 본다
드문드문 영화 이야기를 쓴 적 있지만, 거의 안 쓰며 지냈다. 영화를 꽤 자주 보기는 하고, 어느 영화는 수없이 다시 보기까지 하는데, 막상 영화 이야기를 쓰지는 않았다. 큰아이가 일곱 살이 넘고, 작은아이가 네 살을 달리는 요즈막에 불현듯 ‘영화 이야기를 쓰자’고 생각한다. 이제 조금 영화 이야기를 쓸 만하다고 느낀다.
즐겁게 본 영화가 있고, 그리 안 즐겁게 본 영화가 있다. 아마, 그리 안 즐겁게 본 영화도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즐겁게 본 영화를 먼저 줄줄줄 이야기하고 싶다. 이를테면, 별점을 붙인다고 할 적에 5점 만점이면 5점 만점이라 할 영화, 10점 만점이면 10점 만점이라 할 영화 이야기를 쓰고 싶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커서 스스로 이런 영화 저런 영화를 찾아서 본다고 할 적에, 조금이나마 길잡이라든지 이슬떨이라든지 도움말이 될 수 있기를 빈다. 어버이인 나부터 삶을 즐기면서 누린 영화 이야기를 짤막짤막하게 느낌을 간추려서 써 보려 한다. 4347.5.2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글쓰기)